초원의 거인, 코끼리 (Giant of the Savanna, Elephant) (60x60)
❮ 목록으로이 퍼즐에서 손이 멈추는 곳은 아래에서 네 번째 줄부터 여섯 번째 줄까지입니다. 아래 세 줄이 워낙 시원하게 풀려서 그 기세로 위로 올라가는데, 바로 거기서 막힙니다. 아래에서 네 번째 줄은 5 1 1 3 2 2 1 3 2 1 3 9 3 4로 토막이 열네 개입니다. 합이 40에 사이 간격 열세 칸을 더하면 53, 60줄에서 여유는 7칸뿐인데도 대부분이 1과 2라서 확정되는 건 9에서 나오는 두 칸이 전부입니다. 한 줄에 열네 덩어리를 배치하면서 겨우 두 칸을 건지는 셈입니다.
그 위 줄은 더 나쁩니다. 1 7 2 1 1 2 1 1 4 10은 합 30에 간격 9를 더해 39, 여유가 21칸이라 가장 큰 10도 여유를 못 넘깁니다. 확정 칸이 하나도 없습니다. 그다음 줄은 토막이 열세 개인데 여유가 22칸이라 마찬가지고요. 이 세 줄을 가로로만 붙들고 있으면 아무리 봐도 진도가 안 나갑니다.
뚫는 방법은 방향을 바꾸는 겁니다. 이 구간은 코끼리 발과 바닥 풀숲이 겹치는 자리라, 토막이 잘게 쪼개진 이유가 위에서 내려오는 다리 선 때문입니다. 다리 폭에 해당하는 세로줄들을 위쪽 몸통에서부터 먼저 확정해 내려오면, 그 열이 가로줄의 1과 2를 어디에 고정할지 정해줍니다. 가로에서 세로를 유도하는 게 아니라 세로에서 가로를 고정하는 순서여야 합니다. 반대로 하면 경우의 수만 늘어납니다.
첫 수는 반대편 끝입니다. 맨 아랫줄이 60, 즉 60칸 전부입니다. 그 위 줄은 28 24로 여유가 7칸이라 21칸과 17칸이 겹쳐서 38칸이 나오고, 또 그 위 줄은 4 3 2 4 2 2 9 8 9 5로 여유가 3칸까지 줄어들어 21칸이 확정됩니다. 아래 세 줄에서만 119칸을 교차 확인 없이 채우고 시작합니다.
위쪽도 부담이 적습니다. 1~4번째 줄이 전부 0이라 240칸이 한 번에 지워집니다. 다만 이 판의 함정은 세로에 있습니다. 세로 힌트에서 가장 큰 수가 12인데, 줄 길이가 60이라 12로는 확정 칸이 한 칸도 안 나옵니다. 60×60인데 겹치기로 뚫리는 세로줄이 사실상 없다는 뜻입니다. X 표시를 부지런히 안 하면 중반에 길을 잃기 쉬워서, X 표시 기법 쪽을 한 번 보고 시작하시길 권합니다.
60칸을 쓴 이유는 귀입니다. 코끼리는 귀 안쪽 주름과 바깥 윤곽을 따로 그려야 코끼리로 보이는데, 두 선 사이에 최소 한 칸 여백이 필요합니다. 여기에 상아, 코 주름, 다리 네 개를 다 넣으려니 40대 크기로는 귀가 그냥 반원이 됐습니다. 코 주름을 가로선 여러 개로 처리한 것도 이 크기라서 가능했습니다.
예상 소요 시간은 3~4시간, 나눠서 푸는 걸 추천합니다. 아래 세 줄로 몸을 풀고 위쪽 0줄을 지운 다음, 나머지 55줄을 세로 위주로 밀고 가는 흐름입니다. 큰 판을 여러 번 풀어본 분에게 맞습니다. 이런 구조를 왜 이렇게 짰는지는 좋은 도안의 조건에 정리해 뒀습니다.

댓글 0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