험준한 산맥의 지배자, 산양 (Mountain Goat) (50x5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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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인장2026.09.01 | 조회수 9 | 👍
퍼즐을 불러오는 중...

50칸을 쓴 건 뿔 때문입니다. 산양 뿔은 안쪽으로 휘면서 마디가 새겨진 형태라, 곡선 하나만 그려서는 그냥 소뿔이 됩니다. 마디를 표현하려면 뿔 두께가 최소 세 칸은 되어야 하고, 그 세 칸 안에서 한 칸을 비워 마디를 넣어야 하니 뿔 하나에만 세로로 스무 칸 가까이 필요했습니다. 40칸 판에서 시험해 봤을 때는 뿔이 화면 절반을 잡아먹고 몸통이 뭉개졌습니다.

털결도 마찬가지입니다. 산양의 목덜미와 가슴 쪽 긴 털을 한 칸짜리 세로선 여러 개로 처리했는데, 선과 선 사이에 한 칸씩 여백이 있어야 털로 읽힙니다. 이 구조 때문에 가로 힌트에 1이 유난히 많이 생겼습니다. 1이 아홉 개씩 들어간 줄이 여러 개 나오는 게 그래서입니다. 뿔·털·바위를 한 판에 다 넣으면서 각각이 서로를 잡아먹지 않는 최소 크기가 50이었습니다.

반대로 아래쪽 바위 덩어리는 크기 덕을 봅니다. 마지막 줄이 3 3 3 35인데 합 44에 사이 간격 3을 더하면 47, 여유가 3칸뿐입니다. 35짜리 덩어리에서만 32칸이 한 번에 확정됩니다. 이만한 면을 확보하려면 판이 넓어야 했고, 이 면이 위쪽 잔무늬를 받쳐주는 기준선 역할을 합니다.

그래서 첫 수는 맨 아랫줄입니다. 32칸을 계산 한 번으로 채우고 시작합니다. 위쪽 다섯 줄은 전부 0이라 250칸이 한꺼번에 지워지고요. 세로 쪽에서 가장 큰 수가 35인데 줄 길이가 50이라 겹치기로 20칸이 나옵니다. 아래 바위와 위 여백, 이 두 군데가 초반에 손대기 좋은 자리입니다.

막히는 구간은 중간 왼쪽, 뿔과 얼굴이 만나는 줄들입니다. 1이 일곱 개 이어지고 끝에 7 4가 붙는 줄, 1 2 1 1 2 1 2 1 5처럼 아홉 토막으로 쪼개진 줄이 연달아 나옵니다. 이런 줄은 합이 작아 여유가 넉넉하니 가로만 봐서는 확정 칸이 하나도 안 나옵니다. 뿔 바깥선에 해당하는 세로줄을 위에서부터 내려 확정한 다음, 그 열이 1들을 어디에 묶어주는지 보는 순서가 맞습니다.

1 14 16 4가 있는 줄은 예외적으로 가로만으로 뚫립니다. 합 35에 간격 3을 더해 38, 여유가 12칸이라 14에서 2칸, 16에서 4칸이 확정됩니다. 중반에 막혔다면 이 줄을 한 번 짚고 가면 숨통이 트입니다.

예상 소요 시간은 2시간 안팎입니다. 큰 덩어리로 시작해서 잔선으로 좁혀가는 흐름이라, 30칸 판을 몇 개 풀어보고 더 큰 걸 해보고 싶은 분에게 적당합니다. 1이 많은 줄을 다루는 요령은 X 표시 기법에 정리해 뒀고, 크기를 어떻게 정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제작 후기에도 조금 적어두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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