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성의 초상 (Portrait of a Man) (30x30)
❮ 목록으로사람 얼굴은 노노그램에서 제일 배신당하기 쉬운 소재입니다. 30칸이면 충분해 보이는데 막상 그리면 눈코입이 다 뭉갭니다. 그래서 이 판은 얼굴을 칠하지 않고 선으로만 그렸습니다. 900칸 중 240칸, 27%만 채워집니다. 나머지는 전부 흰 칸이고 그 흰 칸이 피부입니다.
눈이 제일 오래 붙든 부분입니다. 17행이 1 1 2 1 2 1 1인데, 여기 2 두 개가 눈동자입니다. 두 칸짜리 덩어리 하나가 눈 하나입니다. 한 칸으로 하면 점이 되어 눈처럼 안 보이고, 세 칸이면 얼굴 폭에 비해 너무 큽니다. 그 위 15행 3 3 1 3 3이 눈썹인데, 3 네 개 중 바깥 둘이 눈썹 끝, 안쪽 둘이 눈썹 앞머리입니다. 가운데 1은 미간에서 코로 내려오는 선의 시작입니다.
16행 3 1 1 1 1 1 1 1 1 3을 보시면 숫자가 열 개입니다. 눈 위쪽 라인과 눈꺼풀 선을 한 칸씩 끊어 표현한 결과인데, 이걸 이어버리면 눈이 검은 띠가 되고 얼굴이 가면처럼 됩니다. 끊어 놓으니 눈이 눈으로 읽힙니다.
코는 18행부터 21행까지입니다. 1 1 1 1 1 / 1 1 1 1 1 / 2 1 1 2 / 2 1 1 1 2인데, 가운데 낀 1 하나가 콧등입니다. 콧등을 한 칸으로 세로로 내리다가 21행에서 좌우로 벌어지면서 콧방울이 됩니다. 코를 두 칸 두께로 해봤는데 얼굴 한가운데 검은 기둥이 서는 꼴이라 버렸습니다.
입은 24행 2 1 6 1 2의 6입니다. 여섯 칸짜리 가로선 하나가 전부고, 위아래 어느 쪽도 두껍게 하지 않았습니다. 얼굴에서 유일하게 긴 가로 덩어리라 이게 있어야 코 아래가 정리됩니다. 27행 2 1 2 1 2의 가운데 2는 턱 끝입니다.
머리카락은 위쪽 여덟 줄인데, 여기만 성격이 다릅니다. 1행 8, 2행 5 6처럼 덩어리가 큽니다. 머리카락은 면으로 칠하고 얼굴은 선으로 그린 셈이죠. 이 대비 덕분에 어디가 머리고 어디가 얼굴인지 힌트만 봐도 구분됩니다.
첫 수는 8행 1 1 7 1입니다. 합 10에 공백 세 칸이라 최소 13칸, 여유 17칸이니 확정 칸은 없습니다. 사실 이 판은 겹치기로 나오는 가로줄이 하나도 없습니다. 최댓값이 8인데 30칸 줄에서는 음수입니다. 세로 쪽에 13이 두 개 있어서 거기서 여덟 칸씩 나오는 게 유일한 시작점입니다. 양 볼 바깥 윤곽선입니다. 여기부터 잡고 가로로 넘어가세요.
막히는 곳은 18~23행입니다. 전부 여유 20칸 넘습니다. 얼굴 안쪽이라 세로 힌트도 잘게 갈라져 있어 양쪽 다 안 통합니다. 얼굴 좌우 테두리를 먼저 세워 폭을 좁힌 다음, 그 안에서 코와 입을 배치하는 순서입니다. 한 시간 안팎 걸리고, 대체로 대칭이지만 13행 2 5 5 1처럼 어긋나는 줄이 있으니 옮겨 적기 전에 세어보세요. 선으로만 그린 도안에서 X 표시가 왜 필수인지는 X 표시 기법에, 눈 크기를 어떻게 정했는지는 제작 후기에 적어두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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