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양을 가르는 3열 범선 (The Great 3-Masted Galleon) (30x30)
❮ 목록으로돛대 세 개를 나란히 세우려면 가로 폭이 정해집니다. 이 판의 12행이 7 7 3, 17행이 7 7 5, 19행이 9 7 7입니다. 돛 하나가 일곱에서 아홉 칸이고 그게 셋이니 최소 21칸, 사이 여백까지 넣으면 25칸이 넘습니다. 여기에 선체가 돛보다 넓어야 하니 21행 27이 나옵니다. 27을 담으려면 30칸입니다. 25로 줄여봤는데 27이 안 들어가서 선체를 22 정도로 줄여야 했고, 그러면 선체가 돛과 같은 폭이 되면서 배가 아니라 삼각형 세 개 얹은 상자가 됐습니다.
세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. 가운데 돛대가 2행에서 시작해 19행까지 이어집니다. 열여덟 줄입니다. 그 아래 선체가 21행부터 27행까지 일곱 줄, 물결이 29·30행 두 줄입니다. 돛을 줄이면 삼각형 층이 뭉개지고 선체를 줄이면 21에서 17로 좁아지는 흐름이 사라집니다. 어느 쪽도 못 줄여서 30이 됐습니다.
돛 층 구조가 이 크기를 요구하는 진짜 이유입니다. 10행부터 13행까지가 3 3 3 / 5 5 1 / 7 7 3 / 7 7 5인데, 3에서 5, 7로 두 칸씩 벌어집니다. 14행에서 1 1 7로 끊었다가 15행 3 3 1부터 다시 3, 5, 7로 벌어집니다. 같은 패턴이 두 번 반복되는 구조고, 이게 돛이 위아래로 두 단인 형태입니다. 한 단만 두면 삼각형이 밋밋해서 범선으로 안 보이는데, 두 단을 넣으려면 세로 열여덟 줄이 그대로 필요합니다.
첫 수는 21행과 22행입니다. 둘 다 27이라 겹치기로 2×27−30, 스물네 칸씩 확정됩니다. 두 줄에서 마흔여덟 칸입니다. 23행 25가 스무 칸, 24행 23이 열여섯 칸, 25행 21이 열두 칸, 26행 19가 여덟 칸, 27행 17이 네 칸입니다. 선체 일곱 줄만으로 백 칸 넘게 채워집니다. 확정 칸이 24, 20, 16, 12로 네 칸씩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는데 뱃전이 아래로 좁아지는 모양 그대로입니다.
손이 멈추는 곳은 8행 3 7과 9행 1 1 2입니다. 특히 9행은 합이 4에 여유가 24칸이라 손댈 데가 없습니다. 20행 1 1 1도 같습니다. 돛대 세 개가 돛 사이로 드러나는 부분이라 한 칸짜리 점 세 개뿐입니다. 이 줄들은 21행 선체가 확정된 뒤 세로줄을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돛대 위치를 찾아야 합니다. 아래에서 위로 푸는 순서입니다.
29행 5 5 5와 30행 5 5는 물결인데, 28행이 0이라 배와 떨어져 있습니다. 이 빈 줄이 있어야 물결이 선체에 붙지 않고 따로 읽힙니다. 900칸 중 355칸, 39%가 채워집니다.
40분 안팎입니다. 좌우 대칭이 아닙니다. 왼쪽 돛대가 오른쪽보다 높고 가운데가 제일 높아서, 12행 7 7 3처럼 세 숫자가 다 다른 줄이 많습니다. 옮겨 적기는 안 되지만 그 대신 초반 선체 구간에서 속도가 붙습니다. 크기 결정 기준은 좋은 도안의 조건에 정리했고, 돛 층을 어떻게 나눴는지는 제작 후기에 적어두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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