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박(Watermelon) (40x4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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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인장2026.08.27 | 조회수 22 | 👍 …

수박을 도트로 옮길 때 갈림길이 하나 있습니다. 껍질을 칠하느냐 속을 칠하느냐입니다. 이 판은 껍질을 칠하고 속을 비웠습니다. 그래서 힌트를 보면 위쪽과 아래쪽이 완전히 다릅니다. 1행 13, 3행 4 11 3처럼 위는 덩어리로 시작하는데, 12행부터 25행까지는 2 3 2 / 1 1 / 1 2 1 처럼 한두 칸짜리만 흩어져 있습니다. 그 흩어진 점들이 씨입니다.

씨를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이 판에서 제일 오래 붙든 부분입니다. 규칙적으로 줄 맞춰 넣으면 수박이 아니라 바둑판이 됩니다. 그렇다고 완전히 무작위로 뿌리면 힌트가 1의 나열이 되면서 풀기만 고약해집니다. 결국 씨를 두세 개씩 묶어 덩어리로 두고 그 덩어리를 불규칙하게 배치했습니다. 15행이 1 1로 두 개, 18행이 1 2 1로 네 개인 식입니다. 한 줄에 씨가 두 개에서 네 개, 그게 열네 줄쯤 이어집니다.

껍질 두께도 정해야 했습니다. 왼쪽 껍질은 3~4칸, 오른쪽도 비슷한데 아래로 갈수록 두꺼워집니다. 34행이 10 3 4 2 3, 37행이 17 3 4, 38행이 22 3입니다. 앞 숫자가 10에서 17, 22로 커지는데 이게 아래쪽 껍질이 두꺼워지는 부분입니다. 수박을 반으로 잘랐을 때 아래쪽 껍질이 두껍게 보이는 걸 그대로 옮겼습니다. 39행 25, 40행 17로 마무리되면서 바닥이 둥글게 닫힙니다.

34행 이후에 3이 계속 끼어 있는 것도 의도한 겁니다. 10 3 4 2 3에서 뒤쪽 3, 37행 17 3 4의 3, 38행 22 3의 3인데 껍질 안쪽 흰 선입니다. 껍질과 속 사이 하얀 층이죠. 이걸 빼면 검은 껍질과 흰 속이 바로 붙어서 단면이 아니라 그냥 검은 테두리가 됩니다.

첫 수는 아래쪽입니다. 39행 25가 40칸 줄에서 겹치기로 2×25−40, 열 칸이 확정됩니다. 38행 22 3은 합 25에 공백 한 칸, 최소 26칸이라 여유 14칸이고 22에서 여덟 칸이 나옵니다. 37행 17 3 4는 여유 14칸이라 17에서 세 칸입니다. 위쪽은 1행 13이 40칸에서 나오는 게 없고 3행 4 11 3도 마찬가지라,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편이 빠릅니다.

막히는 곳은 씨 구간 전체입니다. 12행부터 25행까지 열네 줄이 죄다 여유 30칸 넘습니다. 겹치기로는 손도 못 댑니다. 껍질 세로줄을 먼저 세워서 속의 좌우 경계를 확정하고, 그 안쪽 폭 안에서 세로 힌트를 하나씩 세어 내려가야 합니다. 껍질에 해당하는 세로줄은 숫자가 큰 편이라 확정 칸이 나옵니다.

1600칸 중 절반 가까이 채워지고, 한 시간 반쯤 걸립니다. 좌우 대칭이 아닙니다. 씨를 불규칙하게 뿌린 탓이라 왼쪽을 옮겨 적으면 반드시 틀립니다. 씨처럼 점이 흩어진 구간에서는 X 표시 없이 못 버티니 X 표시 기법을 먼저 보시고, 씨 배치를 어떻게 정했는지는 제작 후기에 더 적어두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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